[팀캐스트=풋볼섹션] 대한민국의 차세대 해결사 손흥민이 아이티를 상대로 멀티골을 작렬시키며 홍명보 감독에게 A매치 첫 승의 기쁨을 안겨줬다.

대한민국은 6일 인천 숭의 아레나에서 열린 아이티와의 친선전에서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막강 화력을 뽐내며 4:1의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홍명보 감독은 부임 후 5경기 만에 감격의 첫 승을 신고하며 승리에 대한 부담감을 떨쳤다. 이제 대한민국은 10일 크로아티아전에서 A매치 연승에 도전한다.

이날 승리의 주역인 손흥민과 이청용은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선제골을 포함해 2골을 터뜨리며 팀이 대승을 일궈내는 데 지대한 공을 세웠고, 후반 교체로 출전한 이청용은 특유의 감각적인 플레이로 페널티킥을 2개나 얻어내는 등의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이근호, 손흥민, 지동원, 하대성 등을 선발로 내세운 대한민국은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9분에 나온 이근호의 슈팅을 시작으로 공격의 박차를 가한 대한민국은 아이티의 수비를 뚫는 데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전반 20분 기다리던 첫 골을 쐈다.

선제골은 독일 바이에르 레버쿠젠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손흥민의 몫이었다. 손흥민이 출중한 개인 기량을 앞세워 팽팽하던 균형을 깼다. 손흥민은 박스 근처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해 그대로 아이티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이후 추가골을 넣지 못한 대한민국은 전반 종료 직전 뼈아픈 동점골을 실점했다. 순간의 방심이 화근이 됐다. 아이티의 역습 상황에서 케르뱅 벨포르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벨포르는 측면에서 올라온 이브 데스마레의 크로스를 머리로 살짝 방향을 바꾸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안일한 수비 하나가 바로 실점으로 이어지는 순간이다.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전반을 아쉽게 1:1 무승부로 마친 대한민국은 후반전 구자철, 이청용 등을 교체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고, 후반 4분 만에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청용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구자철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달아났다. 교체 출전한 두 선수가 추가골을 합작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대한민국은 수적 우위까지 점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갔다. 후반 9분 아이티의 미드필더 데스마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 이에 대한민국은 공격의 강도를 더욱 높이며 계속해서 추가골을 노렸고, 후반 12분과 26분에 터진 이근호와 손흥민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근호는 이청용이 또 한 차례 박스 안에서 상대 파울을 유도하며 얻은 페널티킥을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격차를 벌렸고, 손흥민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놓치지 않고 팀의 네 번째 골을 이끌어냈다.

대한민국은 후반 막판까지 공세를 늦추지 않으며 골 욕심을 내봤지만, 골대 불운을 겪으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대한민국은 3골 차 승리를 거둔 것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는 대한민국의 4:1 승리로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