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캐스트=풋볼섹션] 칠레에서 열리고 있는 '2015 코파 아메리카'의 8강전이 모두 끝난 가운데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던 '삼바군단' 브라질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남미 최고의 라이벌전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준결승 맞대결은 아쉽게 무산됐다.

 

가장 먼저 4강행의 기쁨을 만끽한 팀은 대회 개최국 칠레였다. 칠레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치러진 '디펜딩 챔피언' 우루과이와의 8강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후반 막판에 터진 수비수 마우리시오 이슬라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우루과이를 1:0으로 물리치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개최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어 벌어진 볼리비아와 페루의 8강전은 페루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페루는 간판 골잡이 파올로 게레로의 득점포를 앞세워 볼리비아를 3:1로 제압했다. 게레로는 혼자 3골을 폭발시키며 페루를 2회 연속 코파 아메리카 4강에 올려놓았다. 게레로는 2011년 아르헨티나 대회에서도 5골을 기록하며 페루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낸 바 있다.

 

8강 최고의 빅매치였던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의 경기는 승부차기에서 운명이 결정됐다. 웃은 쪽은 아르헨티나였다.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아게로, 카를로스 테베스 등 세계 최고의 공격진이 포진한 아르헨티나는 시종일관 콜롬비아를 위협하며 우세한 경기를 했다. 하지만, 지독한 불운의 연속이었다. 결정적인 슈팅은 번번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전 회심의 중거리포는 골대를 맞췄다. 결국,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양팀은 승부차기에서도 팽팽했다. 각각 4-5번 키커가 실축하며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어느덧 승부차기도 7번 키커의 차례까지 왔다. 콜롬비아는 헤르손 무리요, 아르헨티나는 테베스가 나섰다. 무리요는 골대를 크게 벗어나는 어이없은 슈팅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반면, 테베스는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아르헨티나가 천신만고 끝에 4강행을 이뤄냈다.

 

'에이스' 네이마르의 부재 속에 4년 만에 파라과이와 8강에서 재격돌한 브라질은 전반전에 나온 호비뉴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실점하며 파라과이와 1:1로 비겼다. 탈락의 기로에 선 브라질은 승부차기에서도 행운이 찾아오지 않았다. 에베르톤 리베이로와 더글라스 코스타가 잇따라 실축하며 끝끝내 4강 티켓을 파라과이에 넘겨줬다. 4년 전 탈락의 악몽이 재현되고 말았다.

 

한편, 단 네 팀만이 살아남은 코파 아메리카는 오는 31일과 다음달 1일 4강전이 열린다. 개최국 칠레와 페루가 맞붙고,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가 결승행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