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캐스트=풋볼섹션]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던 대한민국이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의 운명이 걸린 지역 예선에서 잇따라 고전하고 있다. 카타르와의 중요한 일전에서 패배하며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대한민국은 14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B조 8차전 경기서 홈팀 카타르의 거센 공격을 막지 못해 2:3으로 졌다. 먼저 2골을 실점한 뒤 동점을 만들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이날 패배로 대한민국의 축구는 큰 위기에 빠졌다. 대한민국은 불행 중 다행으로 카타르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간신히 조 2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월드컵 본선 직행은 물론이고 아예 본선 진출이 좌절될 수도 있다. 때문에 대한민국은 오는 8월과 9월에 열릴 최종전 2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대한민국은 이란, 우즈베키스탄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 기성용, 황희찬, 지동원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주축으로 선발진을 꾸린 대한민국은 경기 초반부터 불안한 경기를 하더니 전반 25분 기어코 선제골을 헌납했다. 수비수 곽태휘의 실수가 실점의 시발점이 됐다. 곽태휘가 센터써클 근처에서 어이없이 상대에 볼을 빼앗겼고, 카타르의 역습 과정에서 수비수 최철순이 파울을 범했다. 그리고 카타르의 하산 알 하이도스가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득점을 했다.

 

뜻하지 않게 실점을 허용한 대한민국은 부상 악재까지 겹치며 이중고를 겪었다. '믿을맨' 손흥민이 전반 33분 공중볼 다툼을 벌이다 중심을 잃어 팔 부상을 당했다.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쉽게 잃어나지 못한 손흥민은 곧바로 이근호와 교체되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손흥민 부상 이후 심기일전하며 분위기를 서서히 끌어올리던 대한민국은 전반 막판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교체 투입된 이근호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득점에 실패했고, 기성용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한 골 차로 뒤지며 전반을 마친 대한민국은 후반전 이른 시간에 추가 실점을 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불안한 수비를 노출한 대한민국은 후반 6분 아크람 아피프에게 두 번째 골을 내줬다. 아피프는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벼랑 끝에 몰린 대한민국은 급히 지동원 대신 황일수를 출전시키며 변화를 줬다. 이후 조금씩 경기력이 살아난 대한민국은 후반 17분 만회골을 넣으며 대반격에 나섰다.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기성용이 예리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했다.

 

카타르와의 간격을 좁힌 대한민국은 공세를 폈고, 후반 25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황희찬이 천금과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근호가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황일수의 헤딩 패스를 황희찬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를 했다.

 

황희찬의 동점골로 역전에 대한 희망을 품었던 대한민국은 후반 29분 알 하이도스에게 다시 한 방 얻어맞으며 그대로 무너졌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대한민국은 중동 원정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실패하며 최종 예선 3패째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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