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캐스트=풋볼섹션] 러시아는 자국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에서 조별 리그를 통과하기 어렵다. 과거 러시아 대표팀으로 활약한 바 있는 이고르 야노프스키[43]가 솔직하게 말한 내용이다.

 

러시아는 곧 개막하는 2018 월드컵 개최국이다. 개최국 자격으로 톱시드를 받은 러시아는 지난해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우루과이와 A조에 편성됐다. 비교적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며 충분히 16강을 노려볼 수 있는 대진표를 받았다.

 

하지만, 분위기가 좋지 않다. 대표팀의 부진이 거듭되면서 팬들의 기대가 크지 않기 때문. 그럴만도 하다. 러시아는 지난해 10월 대한민국과의 평가전서 승리[4:2]한 뒤 A매치 7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3무 4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냈다. 그 중 4경기가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축구 강국[아르헨티나, 스페인, 브라질, 프랑스]을 상대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어느 정도는 이해할 만한 성적이다.

 

하지만,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가진 최근 두 번의 평가전은 실망스러웠다. 오스트리아와의 경기서 패했고, 터키전에서는 먼저 골을 넣고도 이기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수비는 안정적이었으나 확실한 에이스가 보이지 않았다. 공격을 이끌 에이스의 부재는 러시아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고 있고, 현재로서는 본선 1승도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2010년 남아공에 이어 월드컵 사상 두 번째로 개최국이 조별 예선에서 탈락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러시아를 휘감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전 러시아 대표 야노프스키는 축구 전문매체 '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서 참가하지 못하는 핵심 선수들이 여럿 있다"며 "(홈팀) 러시아는 상당한 압박감에 시달릴 것이다. 전력상으로도 조별 리그를 통과하는 것이 어려워 보인다. 많은 기대를 할 수 없다"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러시아는 오는 15일 자정[한국시간] 사우디와 러시아 월드컵 개막 경기를 치른다. 러시아가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킬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만약 러시아가 이 경기에서도 부진을 이어간다면 16강은 고사하고 월드컵 흥행에도 엄청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