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캐스트=풋볼섹션] 독일의 요하임 뢰브 감독이 월드컵 개막 하루 전 감독을 경질한 스페인의 행보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13일[한국시간] 스페인 축구협회가 위험 부담을 안고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전격 해임했다. 그리고 페르난도 이에로를 새 감독으로 내정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두고 벌어진 일이다. 스페인은 물론이고, 세계가 놀랐다.

 

해임한 이유는 이렇다. 로페테기 감독은 최근 클럽팀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지네딘 지단이 떠난 후 감독 자리가 공석이던 레알은 로페테기를 후임으로 결정했고, 이를 공식 발표했다. 레알은 월드컵 직후 로페테기 감독이 팀을 이끌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스페인 축구협회가 격노했다. 협회 측과 아무런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것. 로페테기 감독은 지난 5월 스페인과 2020년까지 계약 연장을 했다. 하지만, 로페테기는 최고 클럽인 레알의 제의를 받고 월드컵이 시작도 하기 전에 이미 대표팀을 떠날 준비를 했고, 이게 들통이 나며 축구협회의 심기를 제대로 건들었다.

 

이 소식을 접한 뢰브 감독은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를 통해 "나는 매우 놀랐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갑자기 일어났다. 배경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상당히 드문 일이라는 것은 말할 수 있다"며 "충격적이다"라고 언급했다.

 

계속해서 "이번 사태는 스페인에 불안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며 "이에로가 레알에서 코치한 경험이 있다지만, 나는 그가 지도자로서 능력이 있는지 평가할 수 없다"라고 갑작스럽게 무적함대의 새 사령탑이 된 이에로 감독에 대한 의문을 나타냈다.

 

뢰브 감독은 그러면서도 "스페인 대표팀의 선수들은 수년간 함께했다. 그들은 서로를 잘 안다. 로페테기 감독이 없다고 해서 스페인의 전력이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우승 라이벌 스페인을 향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한편, 스페인 대표팀에서 쫓겨난 로페테기 감독은 "매우 슬프다"며 착찹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나는 스페인이 월드컵에서 우승하길 바란다. 스페인은 굉장히 훌륭한 팀이다"라고 말하며 조국 스페인의 성공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