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캐스트=풋볼섹션] '흐르바츠카' 크로아티아가 무서운 집념으로 월드컵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3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르는 어려움 속에서도 흐트러짐이 없이 똘똘 뭉치며 전진을 멈추지 않았다.

 

11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전에서 마지막 결승 진출국이 정해졌다. 이로써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툴 두 팀이 모두 확정됐다. 꿈의 무대에 나설 주인공은 프랑스와 크로아티아다.

 

프랑스는 토너먼트 라운드에서 승승장구하며 결승에 올랐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3경기에서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간신히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결승전 상대 프랑스와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걸어왔다. 그 길은 험난했지만, 낭떠러지는 아니었다.

 

크로아티아는 가볍게 조별 리그를 통과한 뒤 16강에서 덴마크를 만나 승부차기까지 갔다. 토너먼트 첫판부터 고생했다. 승부차기에서 두 명의 키커가 실축했지만, 수문장 다니엘 수바시치 골키퍼의 눈부신 활약으로 8강에 진출하며 힘들게 살아남았다. 수바시치는 승부차기에서 상대의 슈팅을 무려 세 차례나 선방하며 크로아티아의 수호신이 됐다.

 

8강에 오른 크로아티아는 개최국 러시아와 맞붙었다. 이 경기에서도 먼저 선제골을 실점하며 힘든 경기를 했다. 동점을 만든 뒤 추가골을 넣지 못해 또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한 골씩 주고받았고, 결국 승부차기로 최종 승자를 가려야 했다. 이날도 수바시치는 빛났다. 수바시치는 1번 키커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크로아티아를 4강으로 이끌었다.

 

연이은 연장 승부로 지친 크로아티아는 준결승에서 잉글랜드와 격돌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체력 저하를 걱정하던 크로아티아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게다가 경기마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이대로 실패하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분위기가 살아났다. 후반전 이반 페리시치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크로아티아는 90분 내에 승부를 내기 위해서 공격을 멈추지 않았지만,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에 맞는 등 운이 없었다.

 

이번에도 역시나 연장전을 피하지 못했다. 계속되는 강행군에 선수들도 한계에 부딪쳤다. 부상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대로 포기할 수 없었고, 크로아티아는 정신력으로 버텼다. 성과는 있었다. 연장 후반 마리오 만주키치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 골로 승부를 뒤집은 크로아티아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집념으로 만들어낸 값진 승리다. 이 승리로 크로아티아는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전에 나가게 됐고,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크로아티아 축구의 새 역사가 쓰여진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