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캐스트=풋볼섹션] '축구종가'의 자존심이 또 무너졌다. 잉글랜드가 크로아티아에 덜미를 잡히며 우승은 고사하고 결승 진출조차 하지 못했다. 주장 해리 케인[24, 토트넘]은 괴롭다며 고개를 숙였다.

 

잉글랜드는 12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크로아티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 경기를 치렀다. 경기 전부터 우승 기대감에 들떠있던 잉글랜드는 보기 좋게 역전패를 당하며 결승행이 좌절됐다. 우승 꿈도 산산조각이 났다.

 

출발은 산뜻했다.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키에런 트리피어가 프리킥으로 크로아티아의 골문을 열었다. 수비벽을 살짝 넘어가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때만 해도 결승 티켓은 잉글랜드의 몫이었다.

 

하지만, 너무 일찍 축배를 들었다. 잉글랜드는 후반전 동점골을 허용했고, 이후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잉글랜드는 연장 후반 상대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에게 역전골을 헌납하며 그대로 주저앉았다.

 

이날 120분 동안 침묵하며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 케인은 경기 종료 후 영국 방송사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패배로 마음이 아프다. 정말 괴롭다. 결승에 진출해서 우승하고 싶었다. 결승 진출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룰 수 없었다"라고 착찹한 심경을 드러냈다.

 

케인은 이어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에는 많은 긍정적인 일들이 있었다. 잉글랜드는 (유로 2016에서 16강 탈락했던) 지난 2년 전에 비해서 큰 발전을 했다"라고 주장하며 비록 결승에는 실패했지만, 나름 성과가 있었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콜롬비아와의 16강전서 페널티킥으로 득점한 뒤로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케인은 벨기에와의 3위 결정전에서 다시 득점 사냥에 나선다. 현재 6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케인이 마의 6골 벽을 깨며 득점왕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